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📘 6장. 스테이블 코인과 규제
“디지털 화폐를 누가 통제할 것인가?”
1. 들어가며: 금융의 혁신은 ‘규제와의 줄다리기’다
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자유로움과 달러의 안정성을 결합한 존재입니다.
하지만 그 특성 때문에 정부의 감시 대상이 되기 딱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.
- 화폐처럼 사용되는데, 중앙은행이 발행하지 않음
- 은행 없이 국경을 넘나듦
- 규제를 피한 글로벌 거래가 가능함
이러한 특성은 금융의 자유를 열어주기도,
불법 자금 세탁이나 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.
그래서 전 세계 정부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정의하고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.
2. 왜 스테이블 코인은 규제의 대상이 되는가?
문제 요소 설명
은행을 우회함 | 전통 금융 인프라를 통하지 않아 통제 어려움 |
자금 세탁 위험 | 익명성 이용 시 불법 거래 가능성 |
시장 충격 우려 | 알고리즘형 붕괴(UST)처럼 금융시장 위험 요인 될 수 있음 |
소비자 피해 | 환매 거부, 자산 동결 등 예금자 보호법 미적용 |
금융 안정을 해칠 가능성 | 민간이 디지털 달러를 운영하는 상황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위협 |
3. 미국: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중
🏛️ SEC & CFTC의 관점
- SEC: 일부 스테이블 코인을 **“증권(security)”**으로 간주
- CFTC: 상품(commodity) 또는 **지불수단(payment)**으로 분류
- 따라서 어떤 규제기관이 담당할 것인가부터 논란이 있음
🧾 규제 시도
- STABLE Act (2020): 은행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법안 시도
- 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 (2022): 정의와 라이선스 부여 기준 마련
- 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 (2023):
스테이블 코인 발행 요건 명시, 지급보증/회계감사 의무화
🔎 주요 요구사항
- 준비금 1:1 보유 증명
- 회계 감사 및 투명성 보고
- 은행 또는 허가된 기관만 발행 가능
- 환매 권리 명시
💡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**“디지털 머니마켓펀드”**로 간주하려는 움직임도 있음
4. 유럽연합: MiCA(미카) 규제 체계 도입
🇪🇺 MiCA란?
- MiCA: Markets in Crypto Assets 규제 프레임워크
- 2024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적용되는 암호화폐 통합법
-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유통에 사전 허가제, 자본요건, 투명성 의무 적용
주요 내용
항목 규제 기준
발행사 요건 | 유럽 내 법인 + 금융당국 승인 필수 |
자본 요건 | 유로화 등 기준 통화 기반은 최대 발행 한도 존재 |
준비금 | 100% 현금 or 국채로 보유, 자산운용 불가 |
공시 의무 | 백서 + 리스크 공시 + 매월 자산 증명서 제출 |
📌 유럽중앙은행(ECB)의 입장
- 민간 스테이블 코인은 EU의 통화정책을 위협할 수 있음
- **디지털 유로(CBDC)**와의 충돌 가능성 경계
5. 한국: 규제 논의는 진행 중이나 정비 미흡
🔎 현재 상황
- 아직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독립된 법적 정의는 없음
- 금융당국은 전자금융거래법, 특금법 등 기존법을 적용
- 테라-루나 사태(2022) 이후 “디지털자산기본법” 논의 시작
📑 주요 움직임
- 국회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(2023)
- 스테이블 코인을 “지급형 디지털 자산”으로 분류
- 발행 요건, 자산 보관, 공시 의무 명시 예정
- 금융위, 한국은행 등은 규제기관 분담에 이견
⚠️ 현황의 문제점
-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명확한 감독 주체 미정
- 루나 사태 피해자 구제도 사실상 방치
- 국내거래소의 USDT/USDC 상장 기준은 자율 규제에 가까움
6. 일본·싱가포르·홍콩: 아시아권의 대표적 규제 사례
일본
- 2022년 자금결제법 개정안 통해 스테이블 코인 정의 도입
- 은행, 등록된 송금업체만 발행 가능
- 준비금 보유 및 환매 요건 명확
- Circle은 일본 은행과 협력해 USDC 상장 추진
- 싱가포르
- MAS(싱가포르통화청)은 2023년 스테이블 코인 규제 가이드라인 발표
- 1:1 환매, 자산 감사, 명확한 이용자 권리 확보 의무화
- 자율 규제 + 정부 인증의 균형형 모델
- 홍콩
- 2024년 상반기부터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 라이선스 제도 도입
- AML(자금세탁방지), KYC(실명확인), 환매보장 의무화
7. CBDC(중앙은행 디지털화폐)와의 관계
🧭 경쟁인가, 보완인가?
요소 스테이블 코인 CBDC
발행 주체 | 민간 기업 | 중앙은행 |
목표 | 시장 편의성 | 국가 통화 통제 |
운영 방식 | 블록체인, 탈중앙 가능 | 중앙 서버 또는 허가형 블록체인 |
사용자 범위 | 글로벌 | 자국민 중심(시범적으로 해외도 가능) |
- 일부 국가(중국, 나이지리아 등)는 CBDC로 스테이블 코인을 대체하려는 시도
- 다른 국가(싱가포르, 일본 등)는 병행 운용 모델 추구
💡 “CBDC는 ‘국가 주도 디지털화폐’, 스테이블 코인은 ‘시장 중심 디지털화폐’”
8. 규제가 가져올 미래 시나리오
🔍 규제가 본격화되면?
- 발행사 라이선스 제도 도입
- 법정화폐 준비금 1:1 의무화
- 감사·공시 시스템 강화
- 불법 송금, 익명 거래 차단
🧩 산업의 변화
변화 설명
소형 프로젝트 소멸 | 자본요건 강화로 생존 어려움 |
USDC, DAI의 점유율 상승 | 규제 친화형 코인의 약진 |
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의 위축 | 규제 불허 가능성 높음 |
CBDC와 상호 운용성 강화 | 국가 + 민간 협업 사례 증가 가능성 |
9. 요약 정리
- 스테이블 코인은 각국 정부가 정의하고 규제하기 시작한 단계
- 미국, 유럽은 발행 조건, 회계감사, 소비자 보호 의무 도입 중
- 한국은 논의 중이며, 독립적인 규제체계는 미완성 상태
- 향후 CBDC와의 관계 설정이 산업 구조를 좌우할 수 있음
- 투명성 있는, 규제에 순응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음
📚 참고 자료
- IMF – “The Rise of Stablecoins and Policy Responses” (2022)
- U.S. House Committee – Clarity for Payment Stablecoins Act (2023)
- EU MiCA Official Regulation – https://eur-lex.europa.eu
- MAS (Singapore Monetary Authority) – Stablecoin Regulatory Framework
- Japan FSA – “Amendments to the Payment Services Act”
- 한국 국회 입법조사처 – “디지털 자산기본법 검토 보고서”
- Chainalysis – “Crypto Compliance & Regulations by Region” (2023)
- BIS – “Regulating Stablecoins for Financial Stability”
- Circle, Tether, MakerDAO 각 발행사 공식 블로그 및 백서
다음은 7장: 스테이블 코인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 분석으로 이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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