🏢 2편: 브로드컴의 연혁과 사업 구조
―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까지, M&A로 확장한 조용한 제국
브로드컴은 겉으로 보면 단단한 B2B 반도체 기업이다.
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M&A로 끊임없이 몸집을 키워온 전략 기업이다.
이 회사의 핵심은 "스스로 발명하기보다, 잘되는 회사를 잘 흡수한다"는 철학이다.
이번 글에서는 브로드컴의 탄생 배경, 핵심 인수합병 연혁, 그리고
지금의 반도체+소프트웨어 복합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짚어보겠다.
🧾 1. 시작은 Avago Technologies
◾ 1961년: HP의 반도체 사업부에서 출발
- 브로드컴의 뿌리는 사실상 **휴렛팩커드(HP)**의 R&D 부서
- Avago라는 이름은 2005년 HP에서 분사되며 생김
- 초기에는 군수, 의료, 산업용 RF 반도체가 주력
◾ 2009년: 나스닥 상장
- 보수적인 사업 구조, 현금 창출력 높은 ‘모범생’ 이미지
- 이때까지는 글로벌 IT 생태계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았음
🚀 2. 2015년: “Broadcom” 인수, 그리고 이름 탈바꿈
◾ Avago가 Broadcom Inc.를 인수 ($37B 규모)
- Broadcom: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네트워크 반도체 전문 기업
- 당시 와이파이 칩, 블루투스, 브로드밴드 칩 시장 1위권
- 애플, 삼성, 시스코, 구글 등 대부분의 모바일·네트워크 디바이스에 공급
📌 이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브랜드 전환까지 포함됐다.
→ Avago는 회사를 Broadcom Limited로 개명하며
→ 기술 정체성을 '무선통신+네트워크 중심 기업'으로 재설정했다.
🔁 3. 그 이후, 인수 합병을 통한 생태계 구축
브로드컴의 성장 전략은 매우 명확하다.
“현금이 잘 도는 사업을 M&A로 흡수해, 수익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가져간다.”
연도 인수 기업 분야 주요 목적
2016 | Brocade | 스토리지 네트워크 |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 |
2017 | CA Technologies |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| 인프라 SW 진출의 시작 |
2019 | Symantec 기업부문 | 보안 소프트웨어 | 보안+IT 관리 융합 |
2023 | VMware | 클라우드 가상화 | 클라우드 제어권 확보 (69B 달러 인수) |
💡 인수 대상의 공통점:
① 수익성이 좋고,
② 고객 기반이 확고하며,
③ 장기적 IT 인프라 흐름과 맞물리는 구조
🔄 4. 브로드컴의 M&A 전략은 무엇이 다른가?
✅ “스타트업이 아닌,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만 인수”
NVIDIA, 구글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인수해 실험한다.
반면 브로드컴은 실적이 검증된, 캐시카우 기업을 인수한다.
→ 결과적으로 성장보다 수익성을 우선시
✅ “인수 후 구조조정 → 수익률 극대화”
- 과도한 마케팅·영업 비용을 절감
- 핵심 제품 위주로 통합
- 고객당 ARPU 상승 유도
📌 VMware 인수 직후에도
인력 감축, 제품군 정비 등 '효율화 전략'이 빠르게 진행되었다.
📊 5. 현재 브로드컴의 사업 구조: 반도체 + 소프트웨어의 하모니
브로드컴의 매출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.
◾ 1) 반도체 (Semiconductors) – 약 70% 비중
- 네트워크 스위치, 통신용 SoC, RF 칩, 서버/스토리지 인터페이스
- 고객사: 애플, 시스코, 메타, AWS 등
📌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“보이지 않는 실세”
◾ 2) 인프라 소프트웨어 (Infrastructure Software) – 약 30%
- 서버/네트워크 관리, 보안, 멀티클라우드 제어
- CA Technologies + VMware의 기술력 결합
- SaaS 기반으로 점진적 수익 구조 전환 중
📌 MS, Red Hat, ServiceNow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 중
🧠 6. 브로드컴의 ‘생태계 지배력’은 어떻게 생겼나?
브로드컴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‘기반 기술’을 지배한다.
- 스마트폰 → 무선 통신 칩
- 데이터센터 → 스위치, 스토리지 연결 칩
- 기업 시스템 → VMware 기반 가상화
- 클라우드 → 하이브리드 관리 솔루션
- 보안 → 심텍 엔터프라이즈 보안 패키지
📌 모든 IT 시스템의 ‘허리’를 쥐고 있는 구조
→ 교체가 어렵고, 한번 도입되면 이탈률이 매우 낮다
🧩 마무리: 브로드컴은 '산업의 조용한 중추'를 설계한다
테슬라가 자동차를 넘어 소프트웨어를 품었다면,
브로드컴은 반도체를 넘어 IT 인프라의 모든 층을 포괄했다.
- 혁신보다는 검증된 기술 + 인수로 안정성 확보
- 공격적인 M&A로 모듈형 생태계를 통합
- 이제는 클라우드 시대의 **'디지털 허브 기업'**으로 진화 중
💬 브로드컴은 눈에 띄지 않지만,
글로벌 IT 산업의 흐름을 받치고 있는 '기둥'이다.
📍 다음 예고
3편에서는 브로드컴이 실제로 어떤 제품과 기술을 갖고 있는지
핵심 포트폴리오를 살펴봅니다.
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폰까지,
당신의 일상 속 어디에 브로드컴이 들어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.
필요하다면 이 내용을 카드뉴스, 요약 리포트, PDF 콘텐츠 등으로 구성해 드릴 수 있어요.
3편 **‘브로드컴의 주요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’**도 이어서 작성해드릴까요?